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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ace  Single channel video 00:02:21 2022

Surface  Installation cut

Surface는 검은빛을 머금은 한 평면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파동처럼 요동치는 그래픽 영상 작업이다.

화면 비율은 1920×1080, 16:9 와이드 스크린. 텔레비전·모니터·스마트폰 등 현대 디지털 매체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은 이 비율이 곧 ‘디지털 기기 표면’을 상징한다. 익숙한 포맷이 주는 친화성은 손끝으로 터치하는 감각을 불러내며, 화면 이면에 잠재한 검고 깊은 심연을 상상하도록 이끈다. 평면을 끊임없이 접고 펼치는 움직임은 내부에 숨은 무한한 공간을 드러내는 ‘움직이는 절단면(coupes mobiles)’의 개념과 맞닿는다. Surface는 정지된 이미지를 넘어서, 운동 속에서 물질성을 획득하는 이마주(image-matière)로 관객에게 새로운 지각과 사유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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